[남극 와 보셨습니까⋅①] 눈 덮인 '하얀 사막'을 날아서

조선비즈
  • 김태환 기자
    입력 2019.11.11 10:25 | 수정 2019.11.11 10:36

    [조선비즈 창간 10주년 기획]

    조선비즈 김태환 기자가 극지연구소의 김정훈 펭귄 박사 연구팀과 함께 약 한 달간 남극 펭귄마을을 찾아갑니다. 11월 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주의 항구도시 호바트에서 남극 여정의 막을 올립니다. 새해 창간 10주년을 맞는 조선비즈는 이번 취재를 통해 지구 환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최전선에서 펭귄의 생태와 우리나라 극지 과학자들의 모습을 전달합니다.

    새하얀 빛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로 향하는 대원들을 깨웠다. 호주의 남극 관문 도시 호바트를 떠난 지 4시간 쯤 에어버스 319 기종 여객기 ‘스노우버드1’의 날개 끝에 설원이 펼쳐졌다.

    설원은 강렬한 빛을 발했다. 하얀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과 눈으로 덮인 땅의 경계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여객기 안 극지 연구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글라스를 챙겨들었다.

    극지 수송 여객기 ‘스노우버드’의 창밖으로 설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태환 기자

    시간이 지나자 창밖으로 남극 대륙의 속살이 보였다. 여름이 되면서 눈이 녹은 산맥의 경사면이다. 김정훈 극지연구소 박사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바다 빙하가 많이 녹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바다와 접하는 경계면에서 빙하과 녹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김태환 기자

    곧 파란 지붕의 장보고 과학기지가 발아래 펼쳐졌다. 여객기 안의 모두가 창 밖에 보이는 장보고 과학기지의 위치를 가리켰다. 이 순간 세상 어느 곳보다 반가운 곳이다.

    ‘쿠르릉 쾅쾅’ 여객기 스노우버드의 발이 남극 설원에 닿았다. 눈을 밟는 그 순간, 광활한 설원에 할 말을 잃었다. 나란히 서 있는 붉은 깃발만 아니면 활주로라고 알아보기 힘든 곳이다.

    장보고 과학기지의 월동대원들은 새로 들어온 하계대원들을 맞이했다. 김정훈 박사 연구팀과 함께 체인 바퀴로 이뤄진 설상차 ‘피스텐불리’에 올라탔다. 이제 드디어 장보고과학기지다.

    장보고 과학기지 월동대원들이 하계대원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남극은 12월 하순 여름이 시작된다. /김태환 기자


    장보과학기지 하계대원들을 수송하는 설상차 ‘피스턴불리’ /김태환 기자
    박성섭 극지연구소 연구원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있다./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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