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80억원 후속투자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9.11.07 10:05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7일 DSC 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과 함께 퓨리오사AI에 8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7년 퓨리오사 AI가 창업하자마자 첫 투자를 했고 이번이 두 번째 투자다. 현재까지 퓨리오사AI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93억원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기업 로고. /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는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칩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트레이닝'을 목표로 하는데 비해, 퓨리오사AI는 학습된 모델로부터 결과를 '추론'하는 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퓨리오사AI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 참가해 경쟁력 있는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다. MLPerf는 구글, 바이두,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수의 기업 및 대학들이 주최하는 글로벌 AI칩 성능 테스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AI칩으로 이미지 처리, 언어 번역 등 정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해야하는 등 참여 조건이 까다롭다. 실제 올해 MLPerf에는 전세계 26개 기업이 참가 신청했으나, 13개 기업만이 조건을 충족해 결과를 제출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퓨리오사 AI가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했고, 반응 속도와 초당 데이터 처리 수 등 AI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2020년에 실리콘 칩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실리콘 칩 생산 단계에서 제품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AI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반도체 기술"이라며 "상당한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국내외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의 리더는 "2017년 당시 갓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AI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과 공동창업진의 역량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퓨리오사AI는 지난 2년 동안 도전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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