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기저효과 극복?...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첫 증가

입력 2019.11.06 12:00

올해 3분기(7~9월) 제조업 내수시장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 공급이 증가하고 반도체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른 국산 공급 감소폭이 기저효과를 극복하며 줄어들고 있어서다. 5분기 연속 감소세이던 자본재 공급도 선박 투자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2.8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다만, 국산 공급은 0.1% 감소하고 수입 공급은 5.5% 증가해 여전히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으로, 국내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를 보여준다. 2015년 연간 지수 100이 기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연합뉴스.
항목별로는 생산에 필요한 각종 설비·장비의 공급 현황을 나타내는 자본재 공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07.5를 기록했다. 수입은 2.9% 줄었지만 국산이 4.1%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반도체 설비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자본재 공급지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국내해운업 발주 영향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공급지수는 휴대전화, 중형 승용차 등이 늘면서 지난해 3분기 보다 2.9% 증가한 106.8을 기록했다. 중간재 공급지수는 시스템 반도체와 D램 등의 증가에 힘입어 0.6% 늘어난 100.1이었다. 이에 따라 최종재 공급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107.1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통계청 제공
업종별 지수를 보면 기타운송장비가 해운업 발주 물량의 영향으로 50.2% 증가했다. 기계장비 공급은 작년 3분기보다 4.8% 감소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감소의 기저효과가 남아있지만 지난 2분기 두 자릿수 감소폭(10.1%)보다는 줄었다. 전자제품(16.0%)과 식료품(4.9%) 공급도 늘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전년 동기 대비 1.1%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입으로 잡히지 않았던) 국내기업의 해외 생산품도 수입 통계로 잡히면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재의 수입 비중은 31.3%로 0.7%p 하락했지만, 소비재의 수입 비중은 25.9%로 2.7%p 상승했다. 중간재는 0.9%p 오른 26.6%였다. 의료정밀광학의 수입비중은 49.8%로 전년 동기 대비 6.9%p 올랐다. 반면 기계장비는 28.5%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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