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테크의 Pick] 전기차가 달리면서 충전… 무선충전도로 상용화 눈앞

조선일보
  • 오로라 기자
    입력 2019.10.31 03:07

    도로에 구리로 만든 코일 삽입, 자기장으로 차량 충전시키는 방식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를 실시간으로 무선 충전해주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도로 바닥에 구리로 만들어진 코일을 심어 전기를 공급하고, 자기장을 통해 차량을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일렉트론이 텔아비브 도심에 구축 예정인 무선 충전 도로 예상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일렉트론이 텔아비브 도심에 구축 예정인 무선 충전 도로 예상도. /일렉트론

    차량이 멈춰 있거나 저속 주행할 때 무선 충전하는 기술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국내 카이스트 연구진이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2012년 대전, 2013년 구미, 2015년 세종시에 무선 충전으로 운영하는 전기 버스를 도입했다. 다만 이 버스들은 운행하는 도중에 충전하는 게 아니라, 전용 충전 구역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단, 아직은 배터리 부품이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수리에 수백만원 이상이 들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은 앞으로 모빌리티(이동 편의 서비스) 시장을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보호에 좋다는 걸 알면서도 소비자가 전기차를 외면하는 이유는 결국 충전의 어려움 때문이다. 전기차가 전용 충전 공간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운행 중에 충전이 가능하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 또 무선 충전 도로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촉매 역할을 넘어 완전 자율주행차로 가기 위한 필수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자동 충전 도로는 이동 시장을 뒤바꿀 혁신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일렉트론은 동으로 만든 코일을 땅속 274미터 깊이에 묻고 전기차를 무선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해당 기술을 이스라엘의 전기차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스웨덴도 공항 셔틀버스가 다니는 길을 충전 도로로 만들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에서는 태양광 기술을 활용한 무선 충전 도로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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