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에 겁먹었나…월 4700원 저가 요금제 출시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19.10.26 08:00

    모바일 전용 요금제...인구의 88%가 스마트폰 쓰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작

    글로벌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말레시이아에서 월 4달러(17 링깃, 약 4700원)에 불과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2가지가 주목을 끈다. 넷플릭스 최저가 요금(7.99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과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190여개국가에서 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는지다.

    25일 美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월 4달러 요금제는 TV나 노트북으로 시청이 불가능한 모바일 전용 요금제다. 화질역시 SD급 저화질이고, 단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넷플릭스가 말레이시아에 모바일 전용 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기존 넷플릭스 요금 체계는 △베이직 요금제(월 7.99달러) △스탠다드 요금제(10.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15.99달러) 3단계로 구분됐다. 최근 넷플릭스는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 비용으로 현금 흐름이 나빠지자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경쟁 서비스들의 등장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디즈니와 애플이 다음달 넷플릭스 요금제 절반 수준에 불과한 OTT 서비스를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디즈니는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 등 수많은 글로벌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만큼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북미 지역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해외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모바일 퍼스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3200만명 인구의 88%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TV 대신 스트리밍 콘텐츠 수요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78%가 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제이 아로라(Ajay Arora) 넷플릭스 제품혁신담당 이사는 "말레이시아 회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최초의 모바일 요금제를 통해 더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향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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