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IMO 환경규제 앞두고 LNG 벙커링 사업 박차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9.10.21 11:37

    한국가스공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제 해운규제로 평가받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을 앞두고 LNG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모든 선박은 이를 따라야 한다.

    국내 최초 LNG 추진 선박인 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에 LNG 벙커링 중인 모습./한국가스공사 제공
    LNG 벙커링 사업은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1%까지 줄일 수 있어 선박용 국제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는 LNG 추진선에 대한 연료주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통영인수기지에 선적설비인 로딩암 4기를 갖추고, 제주애월기지에 LNG를 수송할 제주 2호선에 벙커링 기능을 탑재해 올 12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신설과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항 LNG 공급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해 법·제도 인프라 기반을 구축했다.

    IMO 규제 시행까지 불과 3개월 남았다. 현재, 우리나라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도입한 항만홍보선 에코누리호(260톤)와 포스코의 석회석운반선 그린아이리스호(5만톤) 등 2척이 운항 중이다. 포스코와 남동발전에서 각각 철광석과 석탄 운반용 LNG 추진선을 건조 중이다.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는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지정하여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을 0.1%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IMO 규제를 앞두고 LNG 벙커링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면 즉시 LNG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수요전망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2000~30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는 대형 항만이 인접한 지자체가 LNG 벙커링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시는 LNG 벙커링 터미널을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 인근에 건설할 예정이며 경상남도는 친환경 LNG 벙커링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LNG 추진선 기술 고부가가치화와 울산항 LNG 벙커링 기반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LNG 벙커링 뿐만 아니라 LNG 화물차, 연료전지, 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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