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어려운 시기지만 흔들리지 않을 것…꿈과 희망주는 기업인 되겠다"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19.10.10 15:41 | 수정 2019.10.10 17:08

    삼성디스플레이, OLED 포함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13조 투자
    "5년간 새 일자리 8만개 창출,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픽 김란희, 사진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 BOE, LG디스플레이 등 후발주자의 보폭이 빨라지면서 1등으로서 고심이 깊어지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대형 LCD 시장에서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물량 공세로 시장을 장악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13조 투자 결정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살려보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LCD 때부터 소니와 합작법인인 S-LCD(삼성디스플레이 전신) 합작을 주도하고 등기이사를 맡는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의 퀀텀닷(Quantum Dots·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Q는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 기술을 채택한다는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 기존에 있는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을 65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만들 수 있는 대형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으로 전환해 2021년 3만장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기존 8세대 라인도 단계적으로 OLED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신규채용 외에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항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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