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산업’ 키우는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 임박

조선비즈
  • 조지원 기자
    입력 2019.10.08 06:00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 농장에서 생산된 망고가 이르면 11월 초부터 국내에 수입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중국‧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식량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는 캄보디아산 생망고 수입을 위해 ‘수입금지식물 중 캄보디아산 망고 생과실 수입금지 제외기준’ 고시를 제정하겠다고 행정예고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외 악성병해충 국내 유입 등을 우려해 망고 등 열대과일 반입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캄보디아산 망고 /현대종합상사 제공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조건부로 수입 가능한 망고는 대만, 필리핀, 태국, 호주, 파키스탄, 베트남(메콩강 삼각주산), 페루 등에서 생산된 것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캄보디아산 생망고를 수입하려면 별도 고시 제정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4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공장 검역시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뒤 고시 제정에 나선 것이다. 캄보디아산 생망고 수입에 필요한 행정규칙은 11월 초 제정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르면 11월부터 망고 수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망고농장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캄보디아 최초로 증열처리(VHT‧Vapor Heat Treatmen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짓기로 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망고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망고 수입 규모는 2010년 610만달러(73억원)에서 2018년 6639만달러(794억원)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수입 금액은 5461만달러(653억원)로 전년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소비자 선호도 상승, 소비패턴 다양화 등을 통해 망고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특정 계층만 먹을 수 있던 망고가 소득 수준 향상, 가격 하락 등으로 소비층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생과일 뿐 아니라 망고빙수, 망고주스, 망고아이스크림 등 가공품도 늘고 있다.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베트남, 태국, 페루, 필리핀 망고와 경쟁해야 한다. 태국산 망고와 베트남산 망고 등은 수입 물류망이 이미 구축돼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수출이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물류비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관세 영향도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종합상사는 망고 수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뿐 아니라 해운선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이 15t 규모를 항공 운송하고 나머지 물량은 냉장컨테이너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종합상사는 한국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품목도 망고뿐 아니라 다른 열대작물 차츰 늘릴 예정이다. 검역이 사실상 필요 없는 홍콩에는 지난 5월부터 망고를 수출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도 샘플용 주문을 받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종합상사 망고농장이 2020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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