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는데 리모델링이라도…"상한제 복병은 감수해야"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10.07 14:48

    정부 규제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 사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늘고 있다. 시공사 선정도 잇따르면서 건설사들도 사업 수주에 애를 쓰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신답극동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열린 신답극동 리모델링 수주전에선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이 맞붙었다.

    서울 동대문구 신답극동 아파트 단지 전경. /쌍용건설 제공
    198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개 동을 신축해 기존 건물에 붙이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해 15층 2개 동에서 지하 3층~15층 2개 동으로 다시 지어진다. 기존 225가구는 254가구로 늘어난다. 늘어난 29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 강동구 둔촌현대3차아파트 등의 리모델링 단지에서는 시공사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초구 잠원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포스코건설을, 강동구 둔촌현대2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효성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를 찾는 발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이유는 정부 규제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이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기준 강화, 임대주택 건립 비율 상향 등 관련 규제가 잇따르자 리모델링으로 정비사업 방향을 돌리려는 조합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이라 하더라도 모든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단지보다 30가구 이상 늘어날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일반분양을 29가구 이하로 맞추려는 조합이 늘 수 있다"며 "규모가 작은 단지들은 일반분양 물량을 줄여서 새로 짓겠지만, 매머드급 단지들은 리모델링해도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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