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강남·광진서 터진 거래, 집값 상승 견인”

조선비즈
  • 이재원 기자
    입력 2019.10.07 10:06

    서울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지난 여름 작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는 곳은 성동구였다. 이어 강남구와 광진구 등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이 몰린 곳일수록 손바뀜이 많이 늘었다. 반면 거래량이 오히려 줄어든 곳도 있다. 서울 안에서도 동네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달랐던 것이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거래일 기준)은 8814건으로 작년 7월(7029건)보다 25.4%, 직전 달인 6월(6919건) 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 현황은 거래일로부터 60일 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7월의 정확한 거래량은 9월말이 돼야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해 발표하는 자료는 신고일 기준이라 최대 두 달 늦은 통계다.

    상반기 잠잠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둘째 주부터 내리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약 8개월이 지난 올해 7월 첫 주에 반등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값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맞춰 거래량도 많이 늘어난 것이 확인된 셈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는 곳은 작년(180건)보다 167.8% 증가한 성동구였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7월 한 달 성동구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2%로 서울 전체 평균(0.09%)보다 높았다. 성동구에 이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곳은 강남구였다. 작년 7월(299건)보다 124.1% 증가한 670건이 거래됐는데, 이 기간 아파트 값은 0.24%나 상승했다.

    이 밖에 광진구 아파트 거래량이 98.2% 늘어난 218건이었던 것을 비롯해 송파구(84.8%)와 서초구(74.6%), 강동구(73.4%) 등 강남권에서 아파트 거래가 많이 늘었다. 7월 거래량 증가율이 작년 7월보다 두자릿수를 보인 곳은 서대문(37.4%), 중랑(35.6%), 노원(30.4%), 동작(29.5%), 동대문(29.5%), 성북(21.6%), 중(19.3%), 금천(15.2%) 등이다.

    그렇다고 서울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은평구의 7월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37.5% 감소한 200건에 그쳤고, 강북구(-28.7%)와 강서구(-22.0%)의 아파트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 또 구로구(-13.9%)와 관악구(-6.0%), 도봉구(-5.8%), 양천구(-4.3%) 등도 거래량이 준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한 7월 거래 내역에 큰 관심을 가졌던 상황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7월에 서울 아파트 거래가 전월 대비 34.2% 늘더니 8월 들어 두 배 이상인 1만4967건이 되며 가격도 부쩍 올랐다. 정부는 9·13 대책과 더불어 3기 신도시 등 공급 확충 대책도 내놨고 이후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지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초 썰렁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작년 수준 이상의 거래량이 나오고 있다"면서 "8월 거래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선호지역 위주로 거래가 느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금리 인하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의 변수에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선호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각종 변수에도 연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내년부터는 외곽 지역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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