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웅진코웨이 본입찰...SK네트웍스 품에 안길까

조선비즈
  • 심민관 기자
    입력 2019.10.04 06:07 | 수정 2019.10.04 19:42

    이달 10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네트웍스 인수 위해 1조원대 실탄 마련 움직임
    인수 시 렌털 계정 1000만개 시대 열려…시너지 극대화
    IB업계 매각 예상가 2조원 이상 전망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주인이 오는 10일 결정된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SK네트웍스가 꼽힌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자회사인 SK매직이 보유한 렌털 계정을 포함해 렌털 계정 약 1000만개를 확보한 1위 렌털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021240)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0월 10일 열린다. SK네트웍스(001740)와 중국 가전 회사 하이얼, 글로벌 PEF(사모펀드)인 칼라일, 베인캐피탈 등 4개 인수 후보 중 한 곳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SK네트웍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대기업으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데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렌털 부문에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170만계정)과 웅진코웨이(740만계정) 계정을 합하면 단번에 렌털 계정 910만개를 확보하게 된다. 내년이면 1000만계정 돌파도 가능하다.

    해외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이 주목된다. SK네트웍스는 작년 10월에 말레이시아 현지에 법인을 세웠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115만 계정을 보유한 1위 렌털 사업자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1000만계정을 확보한 렌털업체는 국내에 없었다"면서 "SK네트웍스가 인수할 경우 확고한 렌털 시장 장악력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 실탄 마련을 위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주유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주요소는 전국 340개로 주유소 부지 등 보유한 자산 가치만 최소 1조원 이상이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자산 매각 건에 대해선 답을 해주기 어렵다"면서 선을 그었다.

    업계는 웅진코웨이 매각가가 2조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가(2일 종가 기준 8만6200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25~30%를 적용한 값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원에 산 뒤 추가 매입을 통해 25.18%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총 1조9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갔다. 이 중 외부에서 차입한 자금만 1조6000억원, 이자비용만 연간 500억원이 넘는다. 웅진그룹이 손실없이 엑시트(Exit) 하려면 2조원 이상은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현대렌털케어 같은 대기업들이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비싼 가격을 부를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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