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롯데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을 의결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MBK와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보유하기로 했다.

MBK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향후 우리은행에 보유한 지분을 팔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은 카드업계 6위인 우리카드에 이어 5위인 롯데카드까지 보유하게 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두 회사를 합친 시장점유율은 18.6%로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JKL파트너스는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롯데역사 등이 가진 롯데손해보험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때문에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