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9] "기술 발전이 맞춤형 구독경제 모델 구현"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19.09.18 17:14 | 수정 2019.09.18 18:22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정 1억 5100만 넘어도 증가세 이어가

    구독형 사업 모델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 플로, 퍼블리가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유지하는지 해법을 제시했다.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 첫째날 오후 토론에서 켄 플로렌스 넷플릭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 박소령 퍼블리 대표, 최소정 드림어스 컴퍼니 CSO는 자사의 구독 사업 모델 전략을 밝혔다.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 이상우 연세대 교수(왼쪽 첫번째), 켄 플로렌스 넷플릭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왼쪽 두번째), 박소령 퍼블리 대표(왼쪽 세번째), 최소정 드림어스 컴퍼니 CSO(오른쪽 첫번째)가 토론하고 있다./조선비즈
    좌장을 맡은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우유, 신문 등 전통적 구독 경제와 최신 구독사업 모델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질문했다.

    플로랜스 부사장은 "현재의 구독경제 모델은 인터넷 상에서 확장되며 구독자와 서비스 제공업체 간의 계약관계를 간소화해 광고나 복잡한 절차가 없어졌다"며 "누구나 쉽게 구독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소정 CSO는 "기술과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현재의 구독경제"라면서 "음원 스트리밍의 경우 최근 음악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과거 음원서비스 ‘멜론’을 매각하고 플로를 다시 시작한 것과 관련해 최 CSO는 "매각 결정을 했을 당시에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이 확산되지 않았다"면서 "콘텐츠 사업보다 다른 사업에 주력하고자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 AI 스피커를 기반으로 미디어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기존 음원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개인 추천 음원 플랫폼인 플로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소령 대표는 "과거 구독경제와의 큰 차이는 현재 서비스들은 (불특정 대다수) 고객들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의 힘으로 서비스의 규모를 키우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구독모델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최근 많은 스타트업이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독 사업의 성공을 위해 빅데이터 수집 및 AI 분석 외 어떤 부분이 중요할까.

    박 대표는 "많은 기업이 콘텐츠 사업에서 프로덕트팀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며 "퍼블리의 경우 ‘책’이란 서비스를 기술에 얹어 제공하는 만큼 직원의 60% 이상이 데이터 과학자 등으로 프로덕트팀에 소속돼 있다"고 했다.

    이상우 연세대 교수(왼쪽)와 플로랜스 넷플릭스 부사장./조선비즈
    플로랜스 부사장은 "대중 모두가 일상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면서 "넷플릭스 구독자가 1억5000만에 달했는데도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장·단점을 따져 구독 모델과 광고기반 서비스를 선택해 알맞게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플로랜스 부사장은 디즈니, 애플, 웨이브 등 경쟁 서비스의 등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부터 아마존, 훌루 등과 경쟁했고, 현재도 게임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넷플릭스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플로랜스 부사장은 "넷플릭스의 큰 강점은 로컬 창작자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킹덤, 옥자와 같이 역사, 환경, 로맨스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언론이 나아가야 할 구독 모델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최 CSO는 "음원도 과거 무료 서비스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시점에 사용자들의 반발이 컸다"며 "뉴스도 콘텐츠 제공 방식을 차별화하고 개인화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면 독자들도 유료 구독의사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대표는 "디지털 구독 모델로 성공한 뉴욕타임스의 경우 밀레니엄 세대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며 "결국 조직의 의사결정권자가 독자들의 성향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중요하다"고 했다.

    플로랜스 부사장은 "최근 사람들이 뉴스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의) 유료 구독 모델로 성공하려면 뉴스의 진실성과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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