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만들 초연결 사회 도시의 모든 것 바꾸게 될 것

조선비즈
  • 이광재 '여시재' 원장
    입력 2019.09.17 07:29

    [기고]

    [기고]
    인간의 문명을 일관되게 특징짓는 열쇳말 중 하나가 '연결'이다. 동물도 연결하지만 인간은 연결의 고도화, 초고도화를 통해 언어를 만들고 예술을 만들고 촌락과 도시를 만들고 산업을 일으켜왔다. 인류 문명사는 연결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연결'에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누구는 '초연결'이라 하고 누구는 아직도 '연결'이라 하지만 그 변화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이번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9의 주제어가 '호모 커넥투스'인 이유일 것이다. 어떻게 잘 연결할 것인가, 어떻게 잘 연관 지을 것인가에 미래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새 인류 '호모 커넥투스'가 만들어가는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데이터로 표상되며 이 데이터들의 결합인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판단까지 하게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연결을 무한대로 확장, 심화시킬 것이다. 이 디지털 초연결이 이전 시대의 아날로그 연결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지식의 자동생산'이다. 인간의 두뇌활동을 도와서 또는 그것을 대신하여 인공지능이 스스로 연결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호모 커넥투스'가 언젠가 'AI 커넥투스'로 바뀌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폭과 깊이는 무한하고 예외가 없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지식생산은 물론 기업, 노동, 의료, 교육, 교통, 복지, 엔터테인먼트 모든 것이 변화할 것이다.

    결국은 '도시'를 바꿀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기술·경제·정치·사회·문화적 역량과 성취의 총체적 결정체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도시 문명은 19세기 후반 시작된 산업혁명과 20세기 초 진행된 전기 혁명의 결과물이다. 도시화, 대도시화, 거대 도시화는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혁명이라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결합되고 있다.

    '지능의 자동생산'과 '초연결'은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도시적 삶의 모습을 바꾸게 될 것이다. 일터와 삶터의 분리 때문에 생겨난 출·퇴근 문화는 실시간 디지털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원격근무·재택근무에 힘입어 점차 줄어들거나 사라져가게 될 것이라고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언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게 되면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 공급자는 비로소 생산하여 제공하는 모습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에너지와 자원의 불필요한 소비, 물건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시장 실패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마윈이 2016년부터 주장한 '신유통'이 바로 이것이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병원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은 바로 옆에 와 있다. 문제는 디지털 기술이나 도시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다. 연결은 창조적 혁신을 낳는다. 거의 모든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미래 문명을 전망하기 위한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인류학자, 심리학자, 역사학자들까지 포함돼 있다. 미래 인간의 삶, 그 삶을 닮는 그릇으로서의 도시는 지금까지의 도시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전기 혁명을 기반으로 한 현대 대도시 문명의 주역이었다.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주인공은 미래 도시를 선점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미래 도시는 디지털 기반 시스템에 새로운 문명 가치가 녹아든 도시다. 현재 미래 도시를 둘러싼 경쟁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래도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에 있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를 만들고 이끄는 것이다. 지금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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