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은 스타, 후계자 장융은 현실주의자

조선일보
  • 양모듬 기자
    입력 2019.09.11 03:13

    알리바바 새로운 선장
    광군제 만들어 대박 친 인물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
    마윈 없는 '알리바바'호를 이끌 새 선장 장융(張勇·47·사진)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매년 11월 11일을 하루 매상 30조원의 지구촌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이라는 뜻)'로 만든 인물이다. 마윈은 지난해 장융을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수퍼컴퓨터 같은 논리와 비판적 사고 능력, 비전에 대한 헌신 그리고 혁신을 감수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CEO는 상하이재경대에서 금융학을 공부하고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재무통이다. 미국계 회계사무소, 게임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2007년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에서 마윈 회장과 인터넷 산업에 대해 한 시간에 걸쳐 대화한 끝에 알리바바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CFO(최고재무책임자)·COO(최고운영책임자)를 거치며 광군제와 '중국판 아마존' 격인 온라인 쇼핑몰 T몰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2015년 CEO에 올랐다.

    창업주 마윈이 화려한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제시하는 '스타형'이라면, 장융은 남들의 이목을 즐기지 않는 '현실주의자형'이다. 그 스스로도 "마 회장에 비해 나는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도 계열사 사장 2~3명을 만나는 일벌레다. 무협지 캐릭터로 별명을 짓는 문화가 있는 알리바바에선 장 CEO는 '샤오야오쯔(逍遙子)'라 불린다. 자유롭게 노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마윈의 별명은 '펑칭양(風淸揚)'이다. 무협소설 '소오강호(笑傲江湖)'에 등장하는 초절정 무림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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