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사업 2022년까지 연장…기술적 한계로 167억 추가 소요

조선비즈
  • 김태환 기자
    입력 2019.09.10 12:20 | 수정 2019.09.10 12:25

    2020년 12월로 예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이 오는 2022년 7월까지 총 19개월 연장된다. 탑재체 등을 포함한 로켓의 총 중량을 당초 계획에 따라 맞출 수 없는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예산은 약 16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달 표면에 한국이 발사한 착륙선과 탐사 로봇이 있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10시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이하 우주실무위)를 개최하고 ‘달 탐사 사업 주요 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주실무위는 달 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도출한 진단과 해법을 적극 수용했다. 달 궤도선 개발 기한을 2020년 12월에서 2022년 7월로 연장하고, 로켓 목표 중량을 당초 550kg에서 678kg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달 궤도선, 달 탐사선 개발 현장에서는 사업계획 내 조건 변경과 기술적 한계로 목표 중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우리나라 달 탐사 사업 계획은 초기에 한국형 발사체를 사용해 지구에서 달의 궤도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업 초기 달 궤도선에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발사체에 담기는 연료 용량과 발사체 중량에 따라 궤도선과 구조물의 중량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달 궤도선의 무게를 놓고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678kg급 궤도선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해 왔다. 그러나 재설계시 중량 차이가 678kg과 크게 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존 설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우주실무위가 새로 조정한 중량 678kg은 탑재체 추가 등으로 인해 연료와 구조물, 전력계 부분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부분이다. 우리나라 달 궤도선의 발사체는 미국의 민간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의 것을 사용한다.

    우주실무위는 달 궤도선의 임무궤도도 수정했다. 당초 달의 표면에서 100km 상공에서 정방형의 원을 그리며 12개월간 달 관측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료 부족을 고려해 타원궤도 9개월, 정방형 원궤도 3개월로 절충안을 내놨다.

    문제는 예산이다. 발사 중량이 늘어나는 만큼 발사체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에 우리나라가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또 추가 기술 개발과 시험비, 인건비 등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추정되는 비용은 총 167억원으로 이 가운데 스페이스X에 84억원을 추가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정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적극 지원하고, 시행착오를 용인하는 연구자 중심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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