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대만서 D램 라인 증설…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응은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9.08.28 06:00

    마이크론 내년말까지 15조 4000억원 투입...투자 속도 조절 삼성⋅SK하이닉스 촉각

    메모리 반도체 ‘빅3’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에서 D램 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127억달러(15조4000억원)를 투자, D램 1개 라인(A3)을 내년 4분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시장 수요에 따라 D램 1개 라인(A5)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이 이번달 싱가포르 낸드플래시 공장 준공에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과잉 설비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시황을 고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대만 중서부 타이충에 위치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공장./마이크론 홈페이지
    ◇ IoT·5G 시장 대응 차세대 제품 생산할듯

    28일 대만중앙통신(CNA)은 마이크론이 대만 중서부 타이충에 내년 4분기까지 차세대 D램 생산을 위한 A3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D램 공장인 A5는 투자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의 D램 신규 라인은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전장,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A3는 내년 4분기부터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투자는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기보단 차세대 기술 도입과 클린룸 용량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달 싱가포르 낸드플래시 공장 준공에 이어 또 다시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지난달 올해 세계 D램 설비투자가 170억달러(20조6200억원)로 지난해(237억달러)보다 약 2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올 상반기 삼성 반도체 설비투자 지난해보다 19%↓

    삼성전자는 올 1월 2018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2019년) 반도체 추가 증설 계획은 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신규 팹(공장) 건설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조3000억원)보다 19% 이상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인프라(클린룸)와 EUV(극자외선) 장비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많은 금액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M10(D램) 생산능력을 줄이면서, 이를 비메모리(CMOS 이미지센서)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D램 라인인 M15, M16의 양산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투자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대만 D램 공장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점유율보다는 기술적 진보에 중점을 두고 있어 내년도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