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기적자' 이마트…하반기 반격 포인트는 '추석·가전·온라인'

조선비즈
  • 유윤정 기자
    입력 2019.08.13 06:00

    ‘추석 명절 특수·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온라인 SSG닷컴’
    새벽배송 연말까지 2만건으로 확대...이마트 하반기 실적 좌우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139480)가 창립 26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온라인 쇼핑몰과의 출혈경쟁, 헬스앤뷰티스토어(H&B) 전문점 부진, 보유세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 탓으로 풀이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하반기 생존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마트 매장모습/조선DB
    이마트는 12일 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1% 내린 1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마트 적자 가능성이 제기,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약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할인점에서만 71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문점도 188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어닝쇼크(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SSG닷컴 -113억원, 이마트24 -64억원, 조선호텔 -56억원 등이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143억원으로 나홀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부진한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마트는 전문점에서만 연간 7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잘 되는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를 공격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현재 39개 점포가 있는데, 하반기에 10곳을 더 늘려 연내 49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의 올해 매출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5400억원) 보다 약 30% 가량 매출이 늘었다. 2017년(3374억원)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이다.

    경쟁사인 롯데하이마트(071840)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하이마트 매장수는 460곳이 넘는데, 일렉트로마트는 39개로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6분의 1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일렉트로마트 출점을 늘리는 이유는 일렉트로마트의 ‘체험형 가전 매장’이 2030세대와 남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로마트의 2030세대 비중은 50.5%로 이마트 32.1%에 비해 높다. 남성비중도 33.5%로 이마트 평균 27.4%에 비해 6.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또 직접 구입(다이렉트 소싱)을 통해 '국민가격'을 위한 초저가 상품공급 전략을 밝혔다. 이번 적자는 국민가격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마진이 하락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더욱 늘려 마진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저가 상품공급을 위해서는 대량 발주를 통해 가격을 낮출수 밖에 없는데, 재고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이마트는 온라인 새벽배송 가능규모를 연말까지 2만건, 2022년까지 5만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이마트의 김포제2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온라인 새벽배송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온라인몰의 재구매율 확대가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7월말 기준 온라인 재구매율은 30% 수준이다. 이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온라인몰 재구매율이 확대돼야 이마트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이마트가 추석 명절 특수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내달 12~15일 있을 추석연휴는 ‘여름 추석’이라 불릴 정도로 이르다. 이른 추석에는 냉동한우보다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더 인기다. 이마트는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전년 추석보다 10% 늘려 1만5000세트 마련했다. 증권업계는 이마트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약 1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명절 특수가 무더위 속 시작된다는 점은 이마트 주가의 저점 판단을 주저하게 한다"며 "추이 확인 후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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