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2014년 개발에 착수한 500MD 무인헬기(KUS-VH)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육군에서 장기간 사용해 퇴역을 앞두고 있는 500MD 헬기를 무인항공기 기반기술과 헬기 무인화 기술 등을 통해 무인헬기로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500MD 무인헬기

이번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은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완전 무인화 상태로 30분 동안 진행됐다. 500MD 무인헬기는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Hovering)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무인화 비행조종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초도비행에 성공한 500MD 무인헬기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 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시스템을 적용했다. 후속 개발 단계에서는 임무 장비를 장착해 주‧야간 정찰감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500MD 무인헬기는 기존 헬기를 무인화해 경제적 개발과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다. 국내 민‧군수용 무인헬기 소요에 대해 국내 조달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노릴 수 있다. 퇴역헬기를 최소비용으로 무장할 수 있어 국방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험한 지역에서 유인헬기와 조종사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종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을 통해 헬기 무인화 기술을 입증할 수 있었고, 향후 UH-1H, UH-60 등 헬기 뿐 만 아니라 F-5 등 고정익 전투기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무인헬기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