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협의 급 낮추려는 日…명칭도 '설명회'로 표현

입력 2019.07.10 17:54 | 수정 2019.07.10 17:58

日 "실무적 설명 차원에서 진행하자" 요청에 과장급 만남 조율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이뤄질 예정인 한·일 양자협의는 과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서 양자협의를 실무적 설명 차원에서 진행하자고 요청해 과장급 선에서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아직 몇 명의 과장이 양자협의에 참여할지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이 제기한 일본산 불화수소의 북한 반출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은 당초 국장급 양자협의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국장급 논의는 가능성을 열어둔 차원이었을 뿐 우리도 처음에 과장급 차원의 실무 협의를 요청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과장이나 국장이나 같은 실무 차원이라고 본다"고 했다.

12일 열릴 양자협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양자협의로 지칭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이를 설명회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이 참석자 레벨을 과장급으로 요청한 것 역시 양자협의가 양국간 고위 협상 채널로 인식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어떻게든 이번 양자협의의 급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호칭 문제는) 전쟁 중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싸움같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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