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영희 씨와이 대표 "국가 대표 한의약 기업될 것"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7.03 17:56

    "중국에는 ‘천진천사력제약’, 일본에는 ‘쯔무라제약’이 있습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한의약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6월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와이 서울 사무실에서 만난 윤영희 씨와이 대표는 "한국은 전통의약이 활성화돼 시장 크기가 약 10조원 규모인데, 한방 분야 특화 기업이 없다"면서 "한의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내는 ‘국가 대표 한의약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조사한 ‘2018 한의약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전통의약 시장 규모는 9조원을 돌파했다.

    한의사 출신 윤영희 씨와이 대표는 한의약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내는 ‘국가 대표 한의약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씨와이 제공
    한의약 기업 씨와이는 한약재 제조·유통·판매사다. 이상영 청연의료재단 이사장이 2016년 세운 기업으로 본사는 전라남도 장성에 있다. 한의사 출신인 윤영희 대표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로 일하다가 2017년 7월 씨와이 대표로 영입됐다.

    중국·일본·대만과 달리 한국에는 국가를 대표할만한 매출 성과를 기록한 전통 한의약 기업은 없다. 중국에는 연매출 3조500억원 중의약 대표기업 ‘천진천사력제약’, 일본에는 연매출 1조2000억원 한방의약품 전문 ‘쯔무라제약’이 있다.

    대만 한의약전문기업 순천당제약의 경우엔 영국, 스위스, 호주, 미국 등에 진출하며 경쟁력있는 한약제제를 수출해 이름을 알렸다. 윤영희 대표는 "국내 한약재 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지만, 오랜 시간 산업화가 되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며 "식약처가 관리하는 hGMP(우수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부합하는 150여 개 한약 조제·배송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다. 한약재 대중화를 이룰 대표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 국가에도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씨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의약 전문 기업을 꿈꾼다. 윤 대표는 "한약재 제조와 유통 구조 혁신부터 시작하겠다"며 "주목나무에서 추출한 항암제 '탁솔'이 세계적인 천연물신약이 된 것처럼, 씨와이도 이같은 신약 개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와이는 한의약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초기 투자 이후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NHN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SL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가 참여했다.

    씨와이는 ‘한방의료기관 전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품 개발 및 유통을 목표로 한다. 건기식 유통경로는 일반 매장, 방문판매, 인터넷 등 다양하지만, 한의원에서 전용 유통망을 가진 건기식은 드물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고급 한약재를 사용했고, 상용화도 임박했다"면서 "한약재 소재로 한 전용 제품을 개발해 '한방의료기관 전용 건기식 리테일'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매년 약 1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1회 이상 한방의료기관을 찾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건기식을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일반 매장과 인터넷을 통해 매년 약 2조원 규모 건기식이 판매되고, 이 중 약 40~50% 이상이 한약재 효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씨와이는 이번 달에 5종의 건기식을 출시한다. 오는 7일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제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강황,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폴리스, 홍삼함유 아미노산을 이용한 5가지 제품이다. 또 연내 3종을 추가 출시한다.

    윤 대표는 "한의사와 국민은 멀어지고 있지만, 한의약을 활용한 한방 전용 제품은 점점 소비자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의사들이 직접 연구개발한 건기식을 관련 분야 전문가인 한의사 조언을 통해 설명을 듣고 구매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 한의사와 국민 거리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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