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10년만에 최대 감소…반도체 이어 油化도 꺾였다

입력 2019.07.01 11:00

전년 동기 대비 13.5%(69억달러)가 줄어든 6월 수출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다. 또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도 큰 폭으로 꺾였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수출 감소가 소재·중간재인 석유화학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6월 수출입 동향’에서 6월 대(對)중국 수출이 104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38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2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33억3000만달러다. 6월 수출 감소폭 69억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을 대중 수출 감소가 차지한는 셈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등으로 통상 여건이 악화된 데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6월 1~20일까지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전년 대비 30.7% 감소한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은 -30.8%, 석유제품은 -25.1%, 디스플레이는 -27.2% 각각 감소했다.

문제는 대중 수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 수출은 2018년 11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다. 감소폭은 2018년 11월 -3.2%에서 2019년 1월 -19.0%까지 확대된 뒤 등락을 거듭하다 5월 -20.1%를 기록했다. 2018년 5월과 6월 대중 수출 증가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1%와 29.4%라 그에 따른 역(逆)기저효과가 존재하지만, 감소폭 확대는 중국의 한국산 중간재 수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미 수출도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2.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단가 하락 및 수요 정체와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판매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산업부는 "미국산 셰일가스가 6월에 사상 최대 생산을 기록하는 등 석유화학 품목도 부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과 에틸렌 등 석유화학 품목의 수출 감소가 특징적이었다. 석유화학은 작년 6월보다 24.5%, 석유제품은 24.2% 줄었다. 석유화학의 수출 감소폭은 1분기 10.3%에서 2분기 15.6%로 확대됐다. 석유제품의 수출 감소폭도 1분기 4.4%에서 2분기 12.0%로 늘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1분기 21.4%, 2분기 23.6%였다. 반도체 수출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수출 감소에 대해 "유가 하락 뿐만 아니라 제품 구매 지연에 따른 단가 하락, 일부 생산 설비 가동 차질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미국산 셰일가스 수출이 늘면서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과 대만에서 석유정제 설비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산 제품에 밀려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뿐만 아니라 OLED(액정발광다이오드)도 수출이 감소했다. 6월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율은 18.5%였고, OLED도 12.5% 수출이 줄었다. 1분기까지만해도 OLED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0.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양상이다.

6월 자동차 수출은 8.1% 늘어났지만, 자동차 부품 수출은 13.6%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국 소비 심리 위축과 EU(유럽연합) 내 자동차 판매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자동차 부품 수출에 악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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