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웃렛·청년 창업공간 '아름다운 동거'

조선일보
  • 이성훈 기자
    입력 2019.06.25 03:07

    하이브랜드몰 서장렬 대표, 패션관 파격 리모델링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옆에 있는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몰의 패션관이 최근 '라시따 델라 모다(La Citta Della Moda)'로 이름을 바꿨다. 이탈리아어로 '패션의 도시'라는 뜻이다. 유럽형 쇼핑몰을 표방하며 2005년 출범한 하이브랜드몰이 '라시따 델라 모다'라는 브랜드로 환골탈태 중인 것이다.

    1층은 요즘 해외 명품 아웃렛 매장 입점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5층엔 대형 책꽂이와 책상, 각종 서적이 꽂혀 있는 개방형 도서관이 꾸며지고 있다. 골프웨어 아웃렛 등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하면, 개점 15주년을 맞아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하이브랜드의 서장렬(58) 대표는 "주민들의 삶에 더욱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랜드몰이 '라시따 델라 모다'의 이름으로 매장과 브랜드를 혁신하면서 가장 방점을 둔 것은 사회적 가치 경영이다. 서 대표는 "매장 구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랜드몰의 서장렬 대표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도심형 명품 아웃렛 ‘라시따 델라 모다’ 앞에서 새롭게 들어올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시따 델라 모다’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 아웃렛 매장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하이브랜드몰의 서장렬 대표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도심형 명품 아웃렛 ‘라시따 델라 모다’ 앞에서 새롭게 들어올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시따 델라 모다’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 아웃렛 매장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김연정 객원기자
    '라시따 델라 모다'의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 경영 프로그램 중 하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것이다. 유명 셰프와 명장이 예비 외식 산업 창업자에게 다양한 음식 요리법을 알려주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청년창업 매장' 존을 만들어 예비 창업자에게 영업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창업 공간과 창업 과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5층에 만드는 약 1500㎡(약 450평) 규모의 개방형 도서관에선 웹툰 작가의 홍보·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젊은 웹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와의 대화' 같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이런 프로그램이 단기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시따 델라 모다'는 또 노인층을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한 '실버 일자리 지원센터'를 개설해 대규모 쇼핑몰 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라시따 델라 모다

    '라시따 델라 모다'는 유통 채널로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라시따 델라 모다'는 서울 강남권에 있으면서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바로 옆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뛰어난 접근성을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 본사와 LG전자 R&D센터 등 대기업과도 가깝다. 이런 장점을 살려 '도심형 명품 아웃렛'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 명품 아웃렛은 기존 백화점 등과의 문제 때문에 도심에 들어서기 어려웠다. 하지만 '라시따 델라 모다'는 서울 강남권에 있으면서도 백화점과 적절한 거리에 있는 지리적 강점을 앞세워 명품 아웃렛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명품 유통 회사와 손을 잡았다. 서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할 순 없지만,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명품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시따 델라 모다'는 1층엔 해외 명품 아웃렛, 2층엔 골프·여성 의류, 3~4층엔 국내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한다. 5~6층엔 개방형 도서관과 카페, 고급 음식점으로 꾸민다. 앞으로 부산·광주 등 지방에도 이런 도심형 명품 아웃렛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라시따 델라 모다'는 젊은 층이 찾아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전에 없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