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백신에 '마이크로니들' 기술 적용…국립마산병원·부산대·에스엔비아 개발 협약 체결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6.18 11:11 | 수정 2019.06.18 11:18

    기존 결핵 백신보다 인체 흡수가 빠른 ‘마이크로니들’ 기술 적용의 ‘패치형 결핵 백신 의료기기’로 개발된다.

    결핵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BCG 백신에는 주사형(피내용)과 도장형(경피용)이 있다. 주사형은 긴 바늘을 찔러 넣는 형태고, 도장형은 주사액을 피부에 바른 후 도장을 찍듯 접종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니들 적용 의료기기는 기존 개발된 도장형 백신과 다르게 보다 빠르게 흡수되고 고통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팽윤형 마이크로니들 모식도. /부산대 제공
    국립마산병원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산대학교 자회사 ㈜에스엔비아와 결핵 백신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을 체결,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한 결핵 백신 접종 의료기기를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최신 바이오소재기술과 현장임상경험을 접목한 결핵 백신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연구 인력 교류, 새로운 형태 약물전달방법 평가 등 연구를 진행한다.

    다제내성 결핵치료 전문기관인 국립마산병원은 결핵임상 경험이 풍부한 연구진을 중심으로 결핵예방, 진단, 치료제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생물안전실험시설(BL3)과 결핵검체은행을 운영한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기반(플랫폼) 전문기업인 에스엔비아는 체내 약물전달 및 각종 질병진단을 위한 혁신적 함입형 마이크로니들 및 치료용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원형탈모, 피부암, 거대흉터치료제, 부분비만 완화 등 다양한 적응증 관련한 경피약물전달 패치를 개발한다.

    마이크로니들은 1mm 이하 크기를 가지는 미세바늘이다. 고통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피부 각질층에 미세구멍을 만들어 약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피부 깊숙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경피약물전달기술(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TDDS)이다.

    약물이 포함된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 크기 미세한 바늘들이 피부에 손쉽게 부착될 수 있는 패치형태로 제작돼 경구투여 또는 정맥주사 등 다른 제형화 기술과 비교할 때, 위장장애 등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사용 편의성과 약물전달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국내외 마이크로니들 업계에서는 생체고분자를 이용한 함입형 마이크로니들 기술에 주목한다. 함입형 플랫폼은 약물을 피부 내에 주입하는 주사제와 같이 약물을 포함한 생체고분자 용액으로 마이크로니들을 만들고 바늘만을 피부 속에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약물전달을 위해 접착제나 장시간 부착이 필요하지 않아 인체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스엔비아는 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가 개발한 ‘팽윤성이 있는 함입형 마이크로니들’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양한 약물전달용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함입형 마이크로니들 패치. /에스엔비아 제공
    특히 BCG 결핵 백신 접종에 적합하도록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해당 의료기기는 약 1시간 동안 결핵 백신이 담긴 미세한 바늘을 인체에 붙이면, 체내 흡수되는 방식이다.

    강형석 국립마산병원 원장은 "결핵예방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 개발로 결핵퇴치를 앞당기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개발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립결핵병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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