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앓으면 불안·우울장애 위험 높다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6.11 17:06 | 수정 2019.06.11 17:09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불안, 우울장애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불안과 우울 장애 위험: 국가 인구기반 연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3년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5569명과 대조군 4만6707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3년 4년간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5569명과 건강한 사람 4만6707명을 대상으로 이후 6년간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발병했는지 비교조사했다. 그 결과 불안장애 발병률은 12.2%, 우울증 발병률은 8%로 나타났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이 없이 건강한 사람의 불안장애와 우울증 발병률은 각각 8.7%, 3.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안 장애 발병 위험이 약 1.6배,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다고 분석했다.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뒤 처음 1년 내에 발병할 위험이 가장 컸고, 이후에는 다소 감소하지만 최소 6년까지는 지속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에 발생하는 만성 난치성 염증 질환이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대표적이다.

    천재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만성질환이 없거나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을 투여하지 않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염증성 장질환 자체가 우울이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초기부터 정신적인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Journal of Clinical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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