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은행, 연구용 뇌기증 100증례…치매 조기진단 등 활용

조선비즈
  • 김태환 기자
    입력 2019.05.22 11:20 | 수정 2019.05.22 11:27

    한국뇌은행에 뇌를 기증한 사례가 100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국뇌은행이 연구 목적으로 사후 뇌기증을 받기 시작한 지 4년만이다. 다른 신체 조직과 달리 뇌는 기증자가 적어 이번 100례가 국내 뇌질환 진단·치료 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말린에 고정된 대뇌반구.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 산하 한국뇌은행은 2015년부터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사후 기증 뇌 자원이 100증례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뇌은행은 201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뇌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설립된 인체유래물은행이다.

    이러한 인체유래물은행 중 뇌기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한국뇌은행과 질병관리본부 2곳뿐 이다. 이 가운데 한국뇌은행은 강원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후와 생전 뇌자원을 확보하고 연구목적으로 제공한다.

    이달 기준 한국뇌은행에 확보된 뇌자원 기증례는 정상인 25명, 퇴행성질환자 20명, 뇌혈관질환자 5명, 기타 뇌질환자 50명으로 총 100건이다. 또 혈액, 뇌척수액, 소변, 생검조직 등 1000여 증례, 인체 자원과 사후 뇌기증을 희망한 등록자는 795명에 달한다.

    이렇게 확보된 뇌자원은 한국뇌은행과 약속된 협력병원에만 공동연구목적으로 분양된다. 현재까지 연구 목적으로 분양된 경우는 총 14건이다. 이 연구들은 주로 치매와 같은 뇌질환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한국뇌은행은 2022년까지 사후 시신뇌자원 기증자를 200증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생애전주기에 걸친 뇌 질환 조기진단과 치료 연구에 연구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김종재 한국뇌은행장은 "전통적인 유교문화로 사후 뇌기증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이번 100증례 확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