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향료산업, 세계 1위는 스위스 지보단

입력 2019.05.18 06:00

[이코노미조선]

주요 글로벌 향료 회사 로고. /각사
향기 산업의 기초가 되는 건 향료 산업이다. 향료란 향기의 재료를 뜻한다. 향료는 크게 조합향료와 그 조합향료를 구성하는 소재향료로 나뉜다. 이 중 소재향료는 천연과 합성을 포괄한다. 소재향료는 원재료라는 뜻을 담아 원료(原料)라고도 한다. 향료 회사는 제조한 원료나 원료를 조합해서 만든 조합항료를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향료 회사가 보유한 향의 종류는 최대 5000종에 달한다. 코트라(KOTRA)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향료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약 30조원 규모다. 코트라는 앞으로 동남아시아의 향 수요(시장)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득 수준 증가에 따라 생활양식의 선진국화가 진행되면서 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2015년 현재 세계 수요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이 되면 20%로 늘어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계 향료 산업은 사용되는 제품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최근 수년간 연평균 4~8% 수준의 꾸준한 수요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현재 글로벌 향료 업계 1위 업체는 스위스의 지보단이다.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스위스 퍼메니시(13%), 미국 IFF(12.5%), 독일 심라이즈(12%), 일본 다카사고향료공업(4.9%)순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19세기 후반에 창립된 100년이 넘은 기업들이다.

1위 지보단은 1895년에 창립했다. 전통이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이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들 회사는 우수한 품질의 향료를 향수·세제·스킨케어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고급 브랜드에 제공한다. 식품 회사에 식향을 내는 향료도 판다. 주요 향료 회사들은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한국 기업과도 거래하고 있다.

◇한국은 보락과 서울향료가 1위 다툼

국내에는 글로벌한 규모의 향료 회사가 없다. 보락(1959년 창립)과 서울향료(1974년 창립)가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락의 지난해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서울향료(360억원)보다 23억원 적었지만, 2017년에는 보락이 334억원으로 서울향료(324억원)보다 10억원 많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보락이 2018년 13억원, 2017년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서울향료의 48억원, 55억원에 비해 적었다. 보락은 식품첨가물을 주로 판매하며 식품 소재, 원료 의약품, 기능성 소재 그리고 화장품 원료도 판매한다. 1959년 한국농산공업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창립한 후 1989년 상호를 보락으로 바꾸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8일 오후 현재, 보락의 코스피 종가는 2475원으로 시가총액은 1483억원이다. 보락은 LG그룹의 사돈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보락의 창업주인 정기련 회장의 장녀가 2009년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결혼했다. 서울향료는 1974년에 창립한 향료 제조판매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신반포동에 있으며 인천과 충북 등에 3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서울향료는 비상장사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정미순 지엔 퍼퓸 대표 “조향은 예술이자 훌륭한 마케팅 수단” 김문관 이코노미조선 기자
유정연 센트온 대표 “향테리어 시대 온다" 정해용 이코노미조선 기자
최아름 아이센트 대표 “최적의 강도로 브랜드 향기 채워야" 김문관 이코노미조선 기자
향기는 기억의 문 여는 열쇠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흡연 과학자가 개발한 P&G 페브리즈 정미하 이코노미조선 기자
호텔, 카지노 슬롯머신에도 향수 뿌린다 정해용 이코노미조선 기자
스타벅스 직원들, 커피향 방해하는 향수 사용금지 김문관 이코노미조선 기자
향으로 유혹하라, 지갑이 열린다 김문관 이코노미조선 기자
항공·자동차 업체들 고유의 시그니처 향 개발 정예슬 이코노미조선 인턴기자
패션 뷰티 매장, 서울에서도 캘리포니아 바닷가 느낌 김소희 이코노미조선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