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거목' 조양호 회장 애도 행렬…유승민 IOC 위원 "아버지 같은 분"

조선비즈
  • 한동희 기자
    입력 2019.04.12 18:26

    "업(業)에 굉장히 밝으신 분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지난 8일 갑작스레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12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조 회장에 대해 "실무적 지식에 상당히 밝으셨던 분"이라며 "이전에 이메일을 읽고 쓰시고 그런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박 회장은 15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양호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한동희 기자·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비슷한 시각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조 회장을 떠올리며 "훌륭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들 중 가장 먼저 조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존경하는 재계의 큰 어른을 또 한 분 잃은 것 같다"며 애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A4 4장 분량의 추도사를 통해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씨와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이)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워 했다. 정 이사장은 "장인(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큰 수술을 받고 귀국할 당시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라 비행기 안에 산소통이 필요했는데 조 회장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항공업계 라이벌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임원진과 함께 조문하면서 "업계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이밖에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전무,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재계인사들이 조문했다.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줄이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문희상 국회 의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을 추모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나라와 국가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분이 남긴 뜻을 잘 받들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대한항공 제공
    배우 최불암씨와 조 회장의 특별한 인연이 새롭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으로 대한항공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조 회장은) 개인적으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12년 동안 연 10억원이 넘는 돈을 대한탁구협회에 지원하는 등 정말 탁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고 했다. 오전 일찍 빈소를 찾은 유 위원은 오후 5시 넘어서까지 빈소를 지켰다.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 42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고인의 유언에 대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