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최강자 레드햇, 韓 기업에 '성공 DNA' 이식한다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9.04.09 15:05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레드햇이 한국 시장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 서비스를 출시한다. 단순히 신사업이나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레드햇의 'DNA'를 이식해 고객사들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9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안 웡(Damien Wong) 레드햇 부사장은 "최근 IT업계 트렌드인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프로세스, 기업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핸드 레드햇 이사가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레드햇 제공
    레드햇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방하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성장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다. 1993년에 설립된 레드햇은 리눅스를 시작으로 미들웨어, 오픈스택, 스토리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 IBM에 39조원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레드햇이 내놓은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레드햇의 컨설턴트, 엔지니어 및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업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 하거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솔루션 서비스 사업이다. 레드햇의 오픈소스 SW를 바탕으로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종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도 있다.

    다니엘 핸드 레드햇 이사는 "새로운 IT 환경을 맞아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의 경우 당면한 문제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의 혁신을 시도하는데, 이는 R&D 기반이 탄탄하고 자원이 넉넉한 조직에서나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회사의 서비스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AI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개별 기업들은 도입 비용이 얼마나 들지, 또 실제 매출이나 고객 관리, 품질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계획 수립부터 가상의 환경 구축, 제품 데모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해 2~3개월 사이에 100회가 넘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핸드 이사는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특히 프로토타입을 지원하는 디자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이는 구글의 모델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약 5일간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데 고객이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앞으로 할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핸드 이사는 "가장 중요한 건 빠른 사이클로 클라우드나 인공지능 적용 이후 서비스 결과물을 직접 내놓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햇이 오픈 이노베이션 랩에 참여했던 고객사 설문 조사 결과 6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 개발 효율성은 80% 증가, 시장 출시 속도가 50% 이상 향상된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데미안 웡 부사장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F1 레이싱에 비유하며 "우리가 F1 레이싱팀을 만든다고 했을 때 단순히 F1 자동차만 사온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숙련된 드라이버가 필요하고 능력 있는 정비팀이 있어야 제대로 경주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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