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원룸 수두룩...노원·은평·서대문 월세 '뚝뚝'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9.03.23 10:11

    3월 신학기 개강 후에도 서울 주요 대학가 근처 원룸과 투룸 등의 월세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월세 부담에 실수요자들이 줄면서 세입자를 찾지 못해 빈방으로 남아 있는 원룸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2월 서울의 전용 33㎡ 이하의 원룸(보증금 1000만원 조정 기준)의 월세 가격은 53만원으로 1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빌라촌. /다음 로드뷰
    그러나 지역별로 월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이 적지 않다. 노원구는 2월 월세 가격이 36만원으로 전달(44만원)보다 8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은평구는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6만원 하락했다. 서대문구는 51만원에서 48만원으로 3만원 내렸다.

    노원구의 월세가격이 36만원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36만원) 이후 7개월 만이다. 은평구의 월세가격이 39만원으로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서대문구의 월세가격이 48만원으로 내린 것은 지난해 8월(48만원) 이후 6개월만이다.

    다방 자료를 보면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5층 다가구 주택의 2층 원룸 전용 16㎡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물건이 나와 있다. 상계동 S공인 관계자는 "바로 입주가 가능하면 집주인과 얘기해서 월세를 더 깎을 수 있다"면서 "25만원까지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3층 다가구주택의 1층 원룸 전용 26㎡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조건에 물건이 나와있다. N공인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세입자가 많지 않다"면서 "집주인이 원래 월세 45만원에 내놓았다가 40만원까지 내렸는데 요즘 같은 상황이면 35만원까지도 깎을 수 있다"고 말했다.

    E공인 관계자는 "신학기 개강에도 학생들이 없어 빈방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세입자를 빨리 찾고 싶어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은평구 응암동도 비슷한 분위기다. 5층짜리 다가구주택의 1층 전용 19㎡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만원에 임대로 나와있다. 8층짜리 다가구주택 중 3층 전용 19㎡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3만원에 나오기도 했다. 모두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서대문구 홍제동에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30만원의 반지하, 옥탑방 등 전용 13~33㎡짜리 원룸이 많다. 홍제동 J공인 관계자는 "요새 학생들간 직거래도 많고 월세를 최대한 깎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응암동 J공인 관계자는 "보통 월세가 40만원 안팎이던 곳이 많았는데 요새는 30만원까지 깎아도 빈방이 많다"면서 "종종 문의가 와도 계약을 주저하다 포기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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