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금융위기후 5위서 28위 추락

조선일보
  • 석남준 기자
    입력 2019.02.25 03:09

    '41개국 1인당 생산성' 비교 결과, 2010~2017년 연평균 2.8% 상승
    日·獨·佛 등 선진국보다 낮아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락한 반면, 노동비용은 급상승해 경쟁력이 꺾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미국의 비영리 민간 조사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 자료를 이용해 41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41국의 제조업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2~2009년 연평균 3.4% 증가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취업자 1인당 창출한 부가가치를 뜻한다. 2010~2017년에는 연평균 3.5% 증가해 글로벌 금융 위기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금융 위기 이후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2~2009년 연평균 7% 늘며 중국·폴란드 등에 이어 다섯째로 높았지만, 2010~2017년에는 연평균 2.8% 상승하는 데 그쳐 스물여덟째로 추락했다. 일본(4.1%)이나 독일(4.0%), 프랑스(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제품을 한 개 만드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을 뜻하는 단위노동비용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빠르게 상승했다. 41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2002~2009년 연평균 6%였지만 2010~2017년에는 오히려 연평균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단위노동비용이 2002~2009년 연 0.8% 증가했지만, 세계적으로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2010~2017년 오히려 연평균 2.2% 늘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국보다 단위노동비용이 빠르게 증가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뿐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경쟁력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빼면 최저"라며 "노사정이 생산성 향상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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