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작은 나라 한국은 혁신의 면적 넓혀야"

조선비즈
  • 윤민혁 기자
    입력 2019.02.20 16:09

    "과거 산업혁명이 ‘선형적 변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 변화’입니다. 향후 30년간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년간의 변화에 버금가는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AI대한민국’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한민국만의 4차산업혁명 ‘성공방정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AI대한민국’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신 총장은 4차산업혁명의 3가지 ‘메가트렌드’로서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SuperIntelligence), 초융합(Meta-Convergence)을 제시했다. 그는 "30년내 모든 인류가 광(光) 속도로 정보를 교환하고,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 하나가 된다"며 "초지능 시대를 맞아 인류와 인공지능(AI)간의 상생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신 총장은 ‘대한민국만의 4차산업혁명 성공방정식’을 거듭 강조했다. 신 총장이 제시한 ‘성공방정식’의 변수는 혁신·협업·속도다. 그는 "선도형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학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최초, 최고, 유일한 연구를 해야한다"고 했다.

    현재 세계에서 AI분야 특허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미국(47%)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EU, 일본에 이은 5위(3%)에 불과하다. AI 관련 박사학위자도 미국이 1만2000명을 넘어서는 반면, 한국은 180여명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신 총장은 "인구가 적은 이스라엘처럼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술에 집중해 AI분야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4차산업혁명을 가장 빨리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며 그 이유로 스마트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에서 가진 우월한 기술력과, 4차산업혁명에 대한 거국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꼽았다.

    끝으로 신 총장은 "대한민국은 세계면적 0.3%, 인구 0.7%를 차지하는 굉장히 작은 나라다. 혁신의 면적을 넓혀야 한다"며 "교육·연구·창업·산업혁신으로 한국 특유의 성공방정식을 만든다면 4차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판교미래포럼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하고 KAIST 산학협력단 등이 주관했다. 행사 1부는 KAIST의 인공지능 기술발표 및 기술이전 설명회, 2부는 특별강연·토론회로 진행됐다. 신 총장에 이어 발표를 맡은 김태유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종환 KAIST 교수는 각각 ‘4차산업혁명과 패권의 비밀’과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선 명현·신진우·양은호 KAIST 교수와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지원 과기정통부 AI정책팀장,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등이 참석해 ‘AI융합혁신을 위한 4차산업혁명 국가정책 수립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좌장은 고경철 KAIST 연구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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