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면 150조원 인프라 깔린다"…스마트시티 조성 박차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9.02.13 12:01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으로 시작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진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지자체들마다 자체 장기 계획 수립에 나섰다. 스마트시티는 인구 증가와 도시집중 현상으로 교통·주택·에너지·행정 인프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해결해 도시 거주자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를 말한다.

    인천시는 이달 7일 ‘인천광역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등 ICT를 활용해 인천을 스마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2024년까지 수립하는 게 목표다. 주요 내용은 행정·교통·복지·환경 등 주요사업별 특성에 맞게 차별성 있는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발굴하고, 원·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도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미 송도와 청라 등에서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인천 전체로 확대·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나선 것이다.


    ICT를 통한 교통·방재·시설관리 서비스 등이 이뤄지는 인천 송도 전경. /조선일보DB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통해 2003년부터 송도와 영종도, 청라를 개발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제환경이 여의치않아 개발사업이 지연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다가 구도심과 신도심 간 개발 불균형과 서울과 수도권에 산업시설과 인구를 빼앗기며 도시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이번 스마트도시 계획 수립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향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지자체 중에서 스마트도시 조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시다. 1998년 정보화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전자정부를 구축하고 도시공공서비스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이 ‘스마트시티 서울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앞으로의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을 공간 중심으로 통합·연계하고, 스마트시티의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전담 기획조직과 실행조직을 조직·운영하는 전략 등이 소개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성동구와 양천구를 스마트시티 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현재 50개 지자체가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추진 중인 건설 사업지구만 위례신도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화성 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 인천 송도 등 25개에 이른다. 서울 마곡과 은평뉴타운, 경기도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 등 27개 지구는 이미 스마트시티로서의 기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중앙정부도 ‘도시 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에 올해부터 2021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는 주요 시범도시 관련 신기술 접목과 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총 11개 사업에 26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달 8일에는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 지원 대상지로 대전과 경남 김해, 경기도 부천 등 3곳을 선정해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무선충전과 전기버스,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을 통해 교통·관광·미세먼지 관련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황건욱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거대공공사업센터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스마트시티’라는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국내 스마트시티산업 규모는 3조6000억원에서 2020년 1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BM과 시스코와 같은 글로벌기업은 물론 국내에선 SK텔레콤과 LG CNS,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스마트시티 조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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