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국내기업들 "사드때만큼 힘들어"

조선일보
  • 전수용 기자
    입력 2019.01.21 03:08

    올 1분기 BSI 3년만에 최저… 美·中 무역전쟁 여파로 타격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1분기(1~3월) 경영 상황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경제 보복 때인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14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이 본 올 1분기 중국 시황 전망지수는 83, 매출 전망지수는 87이었다. BSI는 경영 실적, 판매, 비용, 경영 환경, 애로 사항 등에 대한 기업 응답 내용을 종합해 0~200으로 산출한 결과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시황 전망지수는 작년 2분기에는 116까지 올랐다가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매출 전망지수는 2017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100 아래로 내려왔다.

    제조업의 1분기 중국 매출 전망이 4분기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자동차·화학·섬유의류업 전망이 크게 하락했다. 유통업은 작년 4분기 127에서 올 1분기 73으로 급락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현지 수요 부진'(21.5%)과 '경쟁 심화'(16.8%), '인력난·인건비 상승'(13.1%), '현지 정부 규제'(12.6%) 등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또 미·중 통상 마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3.9%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전 분기(33.5%)보다 크게 늘었다.

    산업연구원은 "미·중 무역 마찰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중국 현지 수요 위축, 전기전자·섬유의류 업종은 글로벌 교역 둔화, 금속기계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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