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GPS 내비게이션 체계, 전체적으로 손봐야할듯

조선일보
  • 최인준 기자
    입력 2019.01.17 03:09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인 '자북'… 해마다 50㎞씩 빠르게 이동

    빠르게 이동하는 자북 위치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인 자북(磁北)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북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기준으로 하는 전 세계 GPS(위성항법장치) 내비게이션 체계도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9일 "지구 자북이 1년에 약 50㎞씩 캐나다에서 시베리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영국지질연구소와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자료를 인용해 "30년 전에는 자북이 해마다 15㎞씩 이동했는데 지금은 3배 이상으로 그 속도가 빨라졌다"고 전했다.

    자북은 1900년 북위 70도(캐나다) 인근이었는데 2001년에는 북위 80도(그린란드)를 넘어 북극해까지 이동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북위 90도인 북극점까지 넘었는데 이 같은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다. 지구 자기장 축의 북쪽 끝이 자북이다. 지구를 비롯한 행성 주위에 형성된 자기장의 대부분은 중심부에 있는 액체 철 성분의 흐름에서 비롯된다. 네이처는 "지구 중심에 있는 액체 상태의 철 성분이 격하게 요동치면서 지구 자기장의 변화 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영국지질연구소는 NOAA와 함께 정기적으로 '세계 자기장 모델'을 업데이트한다. 자북은 실제 지구의 북쪽 중심인 진북(眞北)과 평균 10도 정도 차이가 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업데이트는 2015년이다. 두 기관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새로 자기장 모델 개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국지질연구소 시애런 배건 박사는 "진북과 자북의 위치 차이는 5년 주기로 자북 위치 변화를 예상해 결정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자북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더 자주 자북 위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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