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전세계 육류 20% 소비하는 애완동물… 곤충 사료먹여 온실가스 배출 줄인다

입력 2019.01.17 03:09

바이오 기업 요라, 사료 출시… 단백질의 40%를 곤충서 얻어

검은병정파리
지난 10일 바이오기업 요라가 영국 최초로 곤충으로 만든 애완견 사료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곤충 사료가 어류와 애완동물에 이어 소와 돼지, 닭으로 확산되면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요라가 출시한 애완견 사료는 단백질의 40%를 곤충에서 얻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농장에서 식물성 폐기물로 검은병정파리〈작은 사진〉 애벌레를 사육하고 있다. 요라는 티스푼 하나 정도의 파리 알이면 14일 만에 100㎏ 무게의 애벌레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애벌레를 건조해 분말로 만들어 사료용 단백질로 이용한다.

요라는 곤충 사료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요라에 따르면 애완동물이 전 세계 육류와 어류 20%를 소비한다. 이로 인해 애완견 한 마리가 사륜구동 자동차 한 대보다 두 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반면 곤충은 같은 무게의 육류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토지의 2%만 사용하고 물 사용량도 4%에 그친다. 온실가스도 96% 덜 배출한다고 요라는 밝혔다. 회사 이름 요라는 아마존 밀림에서 현대 문명과 접촉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마지막 원시 부족이다.

단백질 10kg 생산에 필요한 자원
사료용 단백질을 육류나 어류 대신 곤충으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은 이전부터 있었다. 2008년 설립된 영국 사료업체인 애그리프로테인은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축과 애완견 사료에 쓸 검은병정파리 애벌레를 키우는 농장을 세웠다. 회사는 남아공 농장 두 곳에서 하루 250t의 음식쓰레기를 파리 애벌레에게 먹여 애벌레 50t과 퇴비 150t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1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아 중동과 아시아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도 곤충 사료 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곤충 사료의 보급을 막던 규제도 풀리고 있다. 유럽은 1980~1990년대 광우병 사태 이후 어떤 형태로든 동물 단백질을 가축에게 사료로 주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2017년 곤충 사료를 어류 양식에 쓰도록 허용했다. 애완동물도 가축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반쯤 유럽에서 돼지와 가금류 사육에도 곤충 사료가 허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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