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의 생활가전브랜드 교원웰스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이 지난해 회사에 합류한 이후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의류청정기를 렌털 사업 품목에 넣었고, 올해는 에어컨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 출신으로 교원웰스가 삼성전자와의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는 올해 삼성전자와 렌털 협력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에어컨이 렌털 제품군에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렌털 판매가 목표치를 넘겨 삼성에서도 렌털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에어컨 렌털에 대한 검토가 막바지 단계로 판매 시기는 3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원웰스와 에어컨 렌털 공급을 협의했다"며 "다만 출시시점과 구체적인 렌털 제품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양사 렌털 사업 협력의 숨은 공신은 지난해 1월 영입한 신 사장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고, 이어 하반기에는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렌털 사업도 따냈다. 올해는 에어컨까지 품목을 추가하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최근 생활가전 소비 트렌드가 ‘구매’보다는 ‘관리’를 중시하는 렌털로 옮겨감에 따라 삼성 입장에서도 렌털 판매와 관리 서비스를 대신해 줄 파트너사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에어컨은 세척·살균 등 정기적인 관리서비스가 필요한 품목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자체적으로 렌털 부서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렌털 매출을 기록한 영향도 있다.
교원웰스는 에어컨 렌털 사업을 지원할 관리 서비스 조직도 준비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6월 홈케어 서비스 조직인 ‘웰스 홈마스터’를 구축했다. 웰스 홈마스터는 100% 본사 직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엔지니어 조직으로 처음에는 비데와 매트리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11월에는 에어컨으로도 대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교원웰스는 올해 매출을 30% 늘릴 계획이다. 신 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0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