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이 오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14일 "오는 19일 추천위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위는 사내이사인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기타 비상임이사인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유석렬 이사회 의장, 최명희·박재하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달 말 임기 만료 사장은 △윤경은·전병조 KB증권(복수대표체제)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복수대표체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총 9명이다.
우선 KB증권과 KB자산운용이 계속해서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1월 완전 자회사화한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출신인 윤경은 사장과 옛 KB투자증권의 전병조 사장 등 2명의 대표를 두고 있다. 양사의 물리적 통합 이후 화학적 조직결합을 위해 약 2년 간 복수 대표 체제를 운영한 만큼 이번에는 단독 후보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대체자산 투자증가 등 고객니즈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조직을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대체자산’ 부문 전문경영인에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하고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부문을 맡고 있던 기존 조재민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2년 연속 순이익 3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계열사 사장 교체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경우 취임 후 3년 간 조직을 안정화하고, 매출이나 순이익 순증 등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KB금융 부사장 겸직)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둔 김포 통합IT센터 조성 사업 추진 초창기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은 KB금융의 유일한 여성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