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할 일… 워킹맘은 "저녁 준비" 배우자는 "본인 식사"

조선일보
  • 김신영 기자
    입력 2018.10.08 03:07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

    퇴근 후 '할 일' 최우선 순위
    대학에서 일하는 40대 여성 한모(42)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 밥을 챙겨 먹이고 출근한다. 급하면 가사 도우미를 쓰기도 하지만 퇴근 후 저녁 식사와 아이 숙제를 챙기는 것도 자기 몫이다. 피로가 일상이 됐다는 '워킹맘'(아이가 있는 직장 여성)인 한씨는 그래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앞으로 점점 더 들어갈 아이 교육비를 생각해서라도 직장은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워킹맘은 일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을 육아와 가사에 할애한다고 나타났다. 워킹맘 1600명을 설문한 결과다. 설문 결과 워킹맘이 퇴근 후 가장 먼저 챙기는 일은 가족 저녁 식사 준비(49.9%), 자녀 돌봄(22.7%), 집안일(7.9%) 순이었다. 자기 계발 등이 포함된 '기타'라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반면 배우자(남편)의 퇴근 후 최우선 순위를 묻자 '본인 저녁식사'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아 차이를 드러냈다. 워킹맘은 출근 전에도 본인 출근 준비(31.9%)보다 가족 아침 식사 준비(35.1%)를 우선했다. 워킹맘은 자녀를 키우기 위해 친정어머니(25.3%)의 도움을 배우자보다 많이 받고 자녀를 돌보기 위한 보육료로는 월평균 77만원을 썼다.

    여러 어려움에도 워킹맘 10명 중 9명은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83.0%는 지금의 직장에 계속 다니고 싶다고 했고, 이직이나 창업을 고려한다는 이들은 12.6%였다. 일을 아예 안 하고 싶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일을 계속하려는 이유로는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려 한다는 응답이 60.8%(복수 응답)였고 재산 증식(43.4%), 자아 발전(21.7%) 등이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워킹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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