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8] "벤처 창업과 투자유치 기회 해외에서 찾아라"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9.20 17:25

    "2000년대 실리콘밸리에서는 서비스 기반 회사들이 많이 나왔다면 최근에는 딥러닝이나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가 중심이다. 앞으로 벤처 투자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100조원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바이오와 제약 등 분야에 한국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길 바란다." - 이호찬 KTB네트워크 실리콘밸리법인 대표

    "한국 외에도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 회사를 만들고 펀드 매니저를 채용할 정도로 해외에도 많은 투자유치 기회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은 이런 기회를 잡고 발전해야 한다. 해외 벤처캐피털(VC)서 투자를 받아 컨설팅도 함께 제공받는 것도 기회다."- 고재우 스파크랩 벤처스 공동창업자

    20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8’ 2일차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호찬 KTB네트워크 실리콘밸리법인 대표와 고재우 스파크랩 벤처스 공동창업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 트렌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왼쪽부터 고재우 스파크랩 벤처스 공동창업자, 이호찬 KTB네트워크 실리콘밸리법인 대표,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공동창업자. /조선비즈DB
    두 사람은 각각 투자 사업의 유형 흐름과 주요 벤처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이야기하고 좌장을 맡은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공동창업자와 함께 좌담을 나눴다.

    이호찬 대표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의 벤처 투자 규모는 65조원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닷컴 버블 당시 수준인 100조원을 달성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며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는 벤처에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소비재, 핀테크, 헬스케어, 운송, 미디어, 하드웨어, 유통, 부동산 순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올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1조4000억원에 그쳤고, 유니콘 기업(매출 1조원 달성 벤처)이 미국이 124개인데 반해 한국은 쿠팡 등 3곳 정도에 그친다"며 "우버와 같은 사업이 막힐 정도로 국내 규제도 해결돼야 하지만, 해외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고재우 공동창업자는 "한국의 마켓컬리,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해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성공적인 사례"라며 "벤처 업체가 사업에 있어 추구하는 시장의 크기, 사용자 인구를 고려하면 성공적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재우 창업자는 "미미박스와 같은 회사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와이 콤비네이터에 소개돼 실리콘밸리 VC 투자를 받고 성공했고 이후 실리콘밸리 지역 기업과 시장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와 신뢰를 쌓아갔다"며 "또 정부 외자 유치 펀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 유치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스타트업계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실적을 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는 아직 한국 시장 이해가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공동창업자가 좌장을 맡은 좌담을 통해서는 실리콘밸리의 최신 성공 사례, 투자 형태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오고갔다.

    왼쪽부터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공동창업자 고재우 스파크랩 벤처스 공동창업자, 이호찬 KTB네트워크 실리콘밸리법인 대표가 20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8에서 좌담을 나누고 있다. /조선비즈DB
    이호찬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자율주행 트럭 회사들의 등장과 성장, 라인바이크와 같은 공유 이륜차(바이크)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라인바이크는 우버로부터 투자를 받아 우버 앱 안에서 라인바이크로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고재우 창업자는 커피 믹스 베이커리라는 데이팅 앱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투자 유형에 대해서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모두 초기 단계 투자를 많이 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고재우 창업자는 "교육 하는데 있어 초기 창업자들에 대한 멘토링을 실행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자를 소개시켜준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는 다소 폐쇄적인 면은 명확했다. 고재우 공동창업자와 이호찬 대표 모두 인정하는 지점이었다. 이호찬 대표는 "투자와 산업은 그들만의 리그가 생기는 특징이 있는데 미국 투자시장의 투자금 자체가 가치를 분산해서 받기 때문에 벤처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우 창업자는 "굉장히 유명한 VC 그룹에 들어가지 않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어렵고 치열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들도 결국 좋은 창업자나 스타트업에게는 을(乙)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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