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가 부동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서울 서부권이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곡지구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 '경동 미르웰시티'가 분양된다. 신세계건설이 지하 3층~지상 7층에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구조로 시공한다.
◇마곡 개발의 최대 수혜지 한강신도시
서울 서부권 개발의 핵심 축은 마곡지구이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R&D) 센터가 조성되며,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로 10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최근에는 관련 중소기업이 마곡지구와 가까운 김포한강신도시에 잇달아 자리를 잡고 있다.
경동 미르웰시티는 4차 산업에 적합한 사무실 위주로 설계된 '도심벤처형 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한다. R&D, 설계, 엔지니어링 등 전문 업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의류,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다. 천장고가 5.4m로 높고, 기업 규모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공간을 갖췄다.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주차 공간을 법정 공간의 188%에 해당하는 총 504대 규모로 만든다. 분양가는 3.3㎡당 500여만원 수준이다. 주변에 KB전산센터와 신세계전산센터 사옥, 한국전력공사 사옥 등이 가깝고, 인근에 종합의료시설도 건축 예정이다. 장기동 아파트 밀집 지역과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내년 완공되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김포도시철도와 연계된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하면 김포시청까지는 7분, 킨텍스까지 12분, 김포공항까지 19분, 여의도역까지 30분 걸린다.
주변 도로 교통망으로는 김포고속화도로(김포한강로)와 자유로가 있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연결된다. 분양 관계자는 "48번 국도나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김포시 주요 지역은 물론 마곡지구로 쉽게 갈 수 있는 데다, 사무실 분양가나 임대료도 마곡지구보다 저렴해 인근 주요 산업단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신산업센터, 오피스텔 대체재로 부상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수익률은 감소세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이 6월 기준 4.72%로 3년 새 0.4%포인트 내렸다.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연평균 8만실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2016년 대비 12% 감소했다. 공급은 늘었는데,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지식산업센터는 거래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6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모두 4987건으로 2006년 751건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 주도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단지 조성이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결과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 관련 규제까지 풀렸다. 과거에는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를 개인이 임대 목적으로 분양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분양 자격 제한이 완화된다. 분양 관계자는 "경동 미르웰시티는 각종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2000여만원 실투자금으로 분양받을 수 있고, 저금리 융자와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풍부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 경동미르웰시티 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9-9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