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LG 빠져나간 안양시 실업률 전국 3위로 올라...거제·통영·군산 고공행진

입력 2018.08.29 12:00

거제 실업률 7.0%...통계 작성 후 최고

대기업인 에릭슨LG가 빠져나간 경기도 안양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이 작년보다 2.6%포인트나 올라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안양시 실업률은 전국 시지역 평균 실업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에릭슨LG가 올해 2월 안양시에서 서울 가산동으로 둥지를 이전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2018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안양시의 올해 4월 기준 실업률은 5.9%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시지역 평균 실업률 4.0%보다 1.9%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거제시(7.0%)와 통영시(6.2%)의 뒤를 이었다.

작년 상반기 안양시의 실업률은 3.3%로 전국 평균(3.5%)보다 낮았다. 그러나 안양시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기업이 서울로 이전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중소기업들의 일감도 줄었고, 안양시 실업률도 크게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985년 안양에서 출범한 에릭슨LG의 연구개발(R&D) 캠퍼스가 올해 2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로 둥지를 옮기면서 연구 인력 대부분이 안양시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에릭슨LG가 서울로 이전하면서 관련 사업장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안양시 경제도 전체적으로 둔화했다"며 "안양시는 젊은층이 많은 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구직활동이 활발하다는 점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주요 도시들. /통계청 제공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경남 거제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7.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9%였던 거제시 실업률은 작년 하반기 6.6%로 크게 올랐고, 지난 상반기에는 7%대에 진입했다. 2013년 시군 실업률 통계를 작성한 이후 시군 지역 실업률이 7%대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련 협력업체들이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시의 실업률(6.2%)도 성동조선해양 등 중견 조선업체들이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인원을 감축해 작년 상반기(3.7%)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전라북도 군산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4.1%로 작년 상반기(1.6%)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작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올해 5월 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까지 겹치면서 1년 새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군산 지역 경기 침체 여파로 인접 지역인 익산시 실업률도 작년 상반기 1.0%에서 올해 상반기 1.9%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군지역은 1.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지역 실업자는 4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 7000명 증가했고, 군지역 실업자는 2000명 늘어난 3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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