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 광화문광장에 맞춰 도시계획 손본다"

조선비즈
  • 김수현 기자
    입력 2018.08.21 09:49

    서울 광화문 앞 광장을 지금보다 4배 가까이 넓히고 걷기 좋게 단장하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시계획 밑그림인 주변 지구단위계획도 함께 손질된다. 광장이 시민들이 밤낮으로 모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변 건물 용도와 가로환경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착수했다. 범위는 종로구 세종로 주변 20만7868㎡로,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 주한미국대사관, KT광화문지사, 교보생명빌딩 등이 포함된다. 시 예산 4억6090만원이 투입되며 용역 기간은 20개월로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올해 4월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주변 10차로는 6차로로 줄어들고 광장이 대폭 늘어나 광화문광장 면적이 현재 1만8840㎡에서 6만9300㎡로 3.7배 커진다. 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어 횡단보도를 건널 필요가 없게 되며, 월대와 해태상도 복원해 역사성을 되살리기로 했다. 새롭게 탄생한 광화문광장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고 활성화된 공간이 되려면 주변 도시계획도 손질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시는 광장으로 걸어서 접근하기 쉽도록 보행을 우선으로 한 가로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수립한다. 광장에서 서촌과 북촌 등이 가까운 만큼 연계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리방향도 제시하기로 했다. 새 광화문광장 조성과 별개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과 시청을 지하로 연결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건축물마다 지하 연결통로를 내리도록 유도하는 등 지상·하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찾는다.

    광장 주변 거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건축물 용도나 배치계획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건물 저층부에 카페와 같은 상업시설과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변 건물이 광장과 경복궁, 북악산 등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도 세울 계획이다.

    그래픽=이민경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공간 활용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장 주변에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종합청사와 주한미국대사관 등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공공 건물이 많아 시가 각각의 공간 활용 가능성을 제안하는 차원"이라면서 "집무실 이전이 정해지면 그에 맞게 지구단위계획도 손질될 것이며, 관련 기관들과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문가와 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 광화문 시민위원회를 발족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한 각계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는 이를 반영해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 2021년 5월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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