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적자만 6871억

조선일보
  • 안준호 기자
    입력 2018.08.14 03:06

    탈원전 이후 3분기 연속적자 기록… 6년 만에 최악 실적, 빚도 최대치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값싼 원전 대신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늘면서 한국전력이 6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114조5700억원으로 늘었다.

    한전은 올 2분기 68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해 1분기 1276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다. 3분기 연속 적자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6년 만이다.

    상반기 영업 손실은 8147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 2조3020억원 이후 최대다. 월성 1호기 조기 폐로 비용 등이 포함된 상반기 순손실은 1조1690억원이다.

    2012년 대규모 적자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국제 유가 탓이었다. 한전은 이번에도 70달러까지 오른 유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정비 증가로 인한 원전 가동 감소, 노후 석탄 발전소 정지, LNG 발전 증가도 지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전 가동 감소를 근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원전 이용률은 상반기 58.8%로 작년 동기보다 15.9%포인트 낮았다. 비용이 LNG 발전의 53%인 원전을 정상적으로 돌렸다면 LNG 발전을 큰 적자가 날 정도로 확대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전은 "하반기엔 원전 이용률이 76%로 오르는 등 상황이 개선돼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기운 숭실대 교수는 "적자 해소 방법은 원전 가동 확대뿐임을 한전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