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영업이익 전년대비 116% 증가한 43억원 전망
계절적 성수기, 중국 수출 물량 확대

살충제·헤어스프레이·방향제·부식방지제 등 에어로졸(aerosol) 제품을 생산하는 승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일은 국내 에어로졸 시장 1위 기업이다. 관계사인 태양과 합친 시장점유율은 약 66%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승일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28억원과 43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37%와 116% 증가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라는 요인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썬스프레이·헤어스프레이 등 화장품용 에어로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승일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승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5.3%가 예상된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826억원과 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34%와 157% 증가한 수치다.

헤어스프레이·방향제 등 승일이 생산한 에어로졸 제품.

승일은 OEM 방식으로 에어로졸 등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에어로졸은 크게 의약외품(살충제·해충기피제), 화장품(썬스프레이·미스트·헤어스프레이), 가정용(방향제·탈취제·세정제), 산업용(부식방지제·스프레이 페인트·스프레이 체인) 등으로 구분된다. 승일의 강점은 고객사 요청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고,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GS칼텍스·CJ제일제당·오뚜기·노루페인트 등이다.

2015년에는 충북 음성 지역에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우수화장품 제조·품질관리(CGMP) 기준을 획득한 에어로졸 완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 해외 수출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 소득수준 증가로 다른 용도의 에어로졸에 비해 고마진(약 10%대 추정)인 화장품용 에어로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승일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승일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6월 11일 1만54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3일 35% 떨어진 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