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용대출 금리 연 6% 넘어…미 금리인상 후 일제히 올라

조선비즈
  • 정해용 기자
    입력 2018.06.22 14:56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행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연 6%를 넘어서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번 달 들어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상품의 기본금리를 0.01~0.02%포인트씩 일제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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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기본금리인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연 1.80%(이하 20일 기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31일 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5개월여 전인 올해 1월말(1.70%)보다는 0.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이 신용대출의 기본금리로 사용하는 ‘코리보(KORIBOR·은행 간 단기 금리) 3개월물’ 금리도 지난달 31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67%까지 올랐다.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기준금리도 이달들어 0.01%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1.783%였던 신용대출 기본금리를 1.805%까지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채(시장금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은행 신용대출의 기본금리도 연쇄적으로 올랐다.

    기본금리가 오르면서 실제 대출자들이 내야하는 이자율은 최대 연 6%를 넘어섰다. ‘KB국민행복 신용대출’의 경우 이번 주 최고신용등급인 1등급 고객도 연 4.41%~5.32%의 금리(6개월 변동금리 기준)를 부담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6개월짜리 프리미엄 직장인론‧공무원클럽대출‧솔져론‧폴리스론 등 4개 신용대출상품 금리도 연 6.005%까지 올랐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 대출’의 금리는 연 4.60~5.80%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가산금리가 변동이 거의 없고 기준금리인 시장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상승한다”며 “시장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 고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리도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은행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3월 한달 동안에만 1조5000억원이 늘었다. 1분기 기타대출 규모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대수준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부산 경성대 ‘청년 창업 희망콘서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정책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어 국내 시중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금리 상승이 더 직접적이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취약계층의 가계부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지난 1분기 3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 은행권 신용대출의 경우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기타대출이 이전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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