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350억원 가상화폐 도난사고 보험금 받기 어려울듯

조선비즈
  • 김문관 기자
    입력 2018.06.20 16:30

    국내 2위(거래량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19일 밤 해킹에 의해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지만 보험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DB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8월 흥국화재의 ‘개인정보 유출 배상책임보험’에 이어 9월 현대해상의 ‘뉴시큐리티 사이버종합보험’에 각각 보상한도액 30억원 규모로 연이어 가입했다.

    개인정보 유출 배상책임보험은 보험가입자와 거래하는 투자자의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사이버종합보험은 보험가입자 정보자산의 유실·훼손·유출에 의한 소득 손실 또는 운영비 증가나 시스템·정보의 복구 중 발생한 비용, 사업 중단 비용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빗썸이 현대해상에 가입한 사이버종합보험은 △정보유지 위반 배상책임 △네트워크 보안 배상책임 △데이터손해 및 도난 △사이버 협박 등의 담보가 포함됐다.

    그러나 재산 담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고가 보험금 지급대상은 아니라는 게 해당 손보사들의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빗썸이 가입한 보험은 재산담보가 포함되지 않아 해킹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보장하지 않는다”며 “그 외 데이터 손해 등 보상해야할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빗썸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빗썸이 가입한 보험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며 “이번 해킹과 관련한 담보는 없어 보험금 지급 면책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당장은 피해원인 규명과 고객 서비스 정상화에 치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도 해킹으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사이버종합보험을 가입한 DB손해보험으로부터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한 바 있다.

    DB손보 측은 유빗이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고지의무(가입 전 알릴의무)를 위반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지만, 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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