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해킹으로 350억원 털렸다...가상화폐 줄줄이 하락(종합)

입력 2018.06.20 11:00

국내 2위(거래량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20일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코인레일에 이어 두번째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다. 빗썸의 해킹 피해 소식에 가상화폐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어제(19일) 늦은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약 350억원 규모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 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도난당한 가상화폐 전량을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해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자들의 자산 전량은 콜드 월렛으로 이동해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나섰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오전 10시30분 빗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4.79% 내린 7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3.22%), 리플(-7.15%), 이오스(-8.59%), 라이트코인(-6.19%), 에이다(-5.49%), 대시(-8.22%) 등 대부분 코인이 급락 중이다.

조선DB
빗썸 거래소 해킹 사고는 코인레일 해킹 이후 불과 열흘만에 재발한 것이라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지난 9일 해킹으로 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유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야피존이 55억원, 유빗이 172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빗썸이 불안한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아 예견된 결과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2번의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 정보 3만1506건,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6487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월 빗썸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유출된 계정 가운데 266개에서는 가상화폐가 실제 출금되기도 했다. 경찰은 해킹 공격으로 입은 피해액을 7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빗썸 운영회사인 비티씨코리아 닷컴이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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