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포럼 "네이버, 뉴스 유통 플랫폼 역할 집중해야"

조선비즈
  • 이정민 기자
    입력 2018.06.18 18:25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 마지막 활동으로 네이버 뉴스 배열에 사람 개입을 유지하되 편집 과정에 뉴스 전문가와 언론사 기자가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9가지 원칙을 제언하며 ‘뉴스 유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순차적으로 해당 제언을 모두 적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18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공론화 포럼은 5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공청회를 열고 네이버 측에 9가지 제언을 했다. 공론화 포럼은 올해 1월 12일 네이버 뉴스 기사 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김성철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위원장이 18일 공청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김성철 위원장은 “뉴스 기사 배열에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네이버는 뉴스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검증된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하되 외부 기구를 통해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론화 포럼이 내세운 9가지 원칙은 △네이버는 이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뉴스를 생산·공급하는 언론사를 차별하지 않고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언론사와 합리적인 제휴와 수익배분으로 뉴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뉴스 배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하되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공개한다 △전문가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해 사람이 선택한 뉴스 서비스 일부를 유지한다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뉴스 배열 과정을 공개한다 △네이버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언론사,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용자가 뉴스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등이다.

    공론화 포럼은 지난 3~4월에 걸쳐 성인 2141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9%가 네이버 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38.5%, 구글은 32.5%의 신뢰도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의 62.6%는 편집인과 AI 조합 기사배열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단순 AI 편집을 선호하는 답변은 23.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 10명당 4명 이상 꼴로 정치권·기업·특정 이익집단의 영향력이 기사 배열에 영향력이 미친다고 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김경희 위원은 “이용자들은 포털 뉴스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편집인과 기계 조합의 기사 배열 방식을 선호하며 기사 배열에서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공론화 포럼이 제안한 9가지 원칙을 궁극적으로 모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이날 “도입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9개 원칙을 모두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하나씩 구체화해서 안들을 발표하는 것도 네이버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뉴스피드와 관련해서는 내부 인력보다는 외부 집단지성, 언론사를 활용한 사람의 개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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