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들 송금·결제넘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5.09 06:30

    기술 기반 서비스로 O2O 영역으로 확대
    각종 혜택과 금융 서비스 제공해 고객 확보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 서비스만 다루던 핀테크 서비스가 쇼핑은 물론 청구서, 신용관리, 간편 투자 기능까지 추가하며 종합 금융 생활 플랫폼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많은 핀테크 서비스들이 기초적인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서비스는 사용자와 거래액을 늘리면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생활 밀착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우리 서비스로 사면 쌉니다”…O2O 쇼핑 넘본다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쇼핑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해 사용자가 꾸준히 사용하도록 만들고 신규 가입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NHN페이코 제공
    주요 핀테크 서비스들은 거래액이나 송금액이 이미 조단위를 넘어선 상태다. 삼성페이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누적 거래액이 18조원을 기록했다. NHN페이코의 페이코 서비스도 누적 거래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송금 서비스에 주력하는 카카오페이와 토스 역시 송금액 규모가 커졌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달 3월 거래액 1조1300억원을 넘었다. 토스는 누적 거래액 15조원을 넘었다.

    이들 서비스는 쇼핑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집중한다. 삼성페이는 쇼핑 서비스를 앱 내에서 제공한다. 삼성페이 결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은 물론 별도 포인트를 쌓아주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페이코 역시 기프트샵 등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넘어서 맞춤 혜택 메뉴를 만들어 페이코로 결제하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소개하고 각 쇼핑 서비스에 연결해준다. NHN페이코는 단순 상품 구매를 넘어 여행, 맛집, 건강 관련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이런 상품 구매 서비스는 토스 같은 송금 서비스에도 담겨있다. 토스는 이미 상품권을 토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정 구매처에 가서 현금만으로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쉽게 구매하게 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쇼핑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하는 이유는 신규 이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충성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 확장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 각종 금융 편의 서비스 제공해 충성도 높여

    왼쪽부터 토스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와 삼성페이 메인화면, 페이코 메인화면. 금융관련 서비스 종류를 늘려가며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각 사 제공
    핀테크 업체들은 점차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쇼핑과 같은 소비지향 서비스를 넘어 금융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소비 혜택 외에도 다양한 금융 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기게 해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토스의 신용관리다. 토스는 지난해부터 무료 신용 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30대와 40대가 꾸준히 사용하는데, 사용자가 신용등급을 높이는데 유용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는 또 부동산 P2P(Peer to Peer·개인 대 개인), 비트코인, 소액 펀드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미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해 보험사, 쇼핑몰 등 20개가 넘는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와 페이코는 여러 멤버십 서비스를 자신들의 앱 하나로 해결하도록 해 과거 전자지갑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했던 서비스를 탑재했다. 페이코와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 멤버십 외에도 각종 청구서를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핀테크 서비스 속 생활·금융 연계 서비스는 기존 O2O 영역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경쟁력을 강화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 결제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파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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